최종편집 : 2025.05.31 06:32
Today : 2025.05.31 (토)
국내 의료기기 업체들이 동남아 진출 고삐를 당기며 실질적인 매출 성과 달성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시지바이오, 엑세스바이오 등이 수출 계약 및 특허 취득을 통해 본격적인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섰다.
시지바이오는 최근 필리핀의 의료기기 총판을 담당하고 있는 대웅제약 필리핀법인을 통해 필리핀 마닐라에서 Metro Drug사, PH Medico사와 각각 뼈와 상처의 재생의료기기, 척추 임플란트 의료기기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 규모는 약 100억원 이상으로 필리핀 전역의 국공립 병원과 사립병원에 신규 판매망을 확보하고 국산의료기기의 저변확대에 긍정적인 신호가 될 전망이다.
Metro Drug과 PH Medico사는 필리핀 전국의 모든 병원에 공급망을 구축하고 있으며 의료기기 특성화 사업부가 조직되어 있어 현지영업력이 강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국내에서 R&D 중심의 역량을 키우고 임상 근거중심의 데이터를 쌓아온 시지바이오와의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시지바이오 유현승 대표는 "각 국가별 인허가, 현지 글로벌 마케팅 조직구성 등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조직 내 인프라 구축에 많은 자원을 투자해왔다"며 "기존까지는 국내에서 내실을 다져왔다면 이번 필리핀 계약에 힘입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기술연구와 수출국의 다변화를 통해 수출비중을 더욱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엑세스바이오는 필리핀 특허청으로부터 '단일패드를 이용한 액체흐름의 개선과 그것을 이용한 진단기구'에 대한 특허권을 취득한 바 있다.
이 특허는 기존 면역크로마토그래피의 기술을 개선한 것이다.
이를 통해 생화학적 반응에 적용할 수 있으며 스트립을 단일 패드로 사용, 진단 시간을 단축하고 명확한 시각적 판독을 제공하는 진단 방법과 그를 이용한 진단 스트립에 관한 내용이다.
이 기술은 포도당-6-인산 탈수소 효소(G6PD) 등의 효소 활성 정도를 측정하는데 적용할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 G6PD 결핍증 진단은 결과가 나올 때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며 "G6PD RDT(신속진단키트)의 경우 혈액 채취 후 10분 이내 현장에서 진단 결과를 얻을 수 있어 치료제 처방 전 사전 진단용으로 매우 유용하다"고 말했다.
한국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이하 조합)은 최근 인도네시아 술탄호텔 자카르타에서 인니 의료기기제조협회(ASPAKI)와 '인도네시아 의료기기 생산기반 및 KSP 프로그램 관련 교류협력을 위한 상호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자리에는 인도네시아 산업부와 의료기기수입판매협회(GAKESLAB)가 참석했다.
이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비즈니스 매칭 △전시회 지원 △학술행사 공동개최 △의료기기 분야 운영경험 및 지식 공유 △의료기기 및 병원 시스템 전문가 교환 △공동연구 등을 함께하게 된다.
양 기관은 또 현재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구축돼 있는 인도네시아 의료기기종합지원센터를 활용해 인도네시아 의료기기 생산기반과 시장 선점 및 기타 교류 프로그램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는'2015-2035년 국가 산업 개발 마스터 플랜'을 세우고 정부 주도가 아닌 민간 중심의 산업기술개발 협력을 통해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ASPAKI 아데 타르야 히다얏(Ade Tarya Hidayat) 회장은 "연구 및 제품개발 단계, 생산공정, 품질관리, 유통에서 마케팅 및 애프터 세일즈 단계에 이르기까지 의료기기는 품질과 안전성이 중요하다"며 "양국간 교류협력을 통해 인도네시아의 기술 발전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합 박희병 전무는 "인도네시아와 한국의 의료기기 분야에서의 협력이 오래 전부터 진행돼 왔으며 특히 KSP (Knowledge Sharing Program) 프로그램을 통한 이러한 협력이 양 당사자 간의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