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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내시경, 글로벌 의료기기 시장 석권 기대
정부지원·산학연병 협력 등 선택과 집중 필요
[기사입력 2020-07-29 06:45]
△내시경 국산화를 위한 도전이 계속되고 있다.

일본이 주도하고 있는 글로벌 내시경 시장에 국내 업체들의 도전이 시작됐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의료기기 업체들이 일회용 위내시경, 인체통신기반 캡슐내시경 등의 양산 준비를 마치고 새로운 개념의 제품이 개발되는 등 국산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다만 내시경 국산화 확대를 위해서는 정부정책 지원, 기업간 협력, 산학연병 협력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 일회용 위내시경·캡슐내시경 등 양산 준비

옵티메드는 최근 슈퍼박테리아 감염예방을 위한 일회용 위내시경 'UG105' 개발에 성공, 양산화를 목전에 두고 있다.

일회용 내시경은 비용절감과 시간 절감이 가능하다. 고가의 내시경보다 일회용 내시경은 저렴하며 소독장비 구매비용이 없고 소독장비 배치를 위한 공간도 필요 없다.

또 내시경 수리비와 유지보수를 위한 인건비도 들지 않는다.

아울러일회용 내시경은 한번의 사용 후 바로 폐기하고 별도의 소독이 필요 없어 재소독을 위한 소독 프로세스 및 멸균 공정이 없다는 장점이 있다.

옵티메드는 현재 치료제가 없는 치명적인 '슈퍼박테리아'로 부터 환자를 보호하기 위해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시장을 타겟으로 일회용 내시경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특히 재사용 내시경의 소독불량에 의한 감염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 병원에는 내시경 구매 비용을 비롯한 내시경 유지보수 경비를 절감시키고 인력 절감효과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에 뛰어들었으며 장기적으로 로봇 내시경 개발을 준비 중에 있다.

옵티메드는 일회용 내시경 시장 타겟을 식도(Esophagus), 위장(Stomach), 십이지장(Duodenum), 담낭(Gallbladder), 담도(Biliary Tract), 췌장(Pancreas) 등으로 잡고 본격적인 마케팅에 들어갔다.

인트로메딕은 최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개발에 성공한 상부위장관 캡슐내시경 2종(MC2400-U, MC2400-UE)의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이번에 허가를 받은 내시경은 인바디 인체통신기술을 활용해 사람의 소화기 질환 중 약 54%를 차지하는 식도와 위를 효과적으로 진단할 수 있는 캡슐내시경이다.

인바디 인체통신기술은 사람의 몸에 약한 전류를 흘려 정보전달 매개체로 이용하는 데이터 전송 기술로 고속 데이터 통신이 가능해 기존 제품보다 더 많은 정보전달이 가능하다.

기존 유선내시경의 경우 재사용에 대한 우려와 이물감, 공기주입으로 인한 복부 팽만감 등 검진을 어렵게 하는 요소들이 존재했는데 캡슐내시경은 이러한 단점을 보완해 향후 유선내시경을 대체할 수 있는 수단으로 기대 받고 있다.

인트로메딕은 국내 품목허가에 이어 올해 내 유럽연합(EU)의 유럽통합규격(CE) 인증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3D프린팅-미세내시경 결합 '헬멧형 정위고정 내시경' 개발

안구 내 혈관의 미세구조, 움직이는 상태에서도 관찰 가능

서울아산병원 융합의학과 김준기·김남국 교수팀은 최근 직경 1mm의 미세내시경과 개체별 맞춤으로 출력하는 3D프린팅 기술을 결합, 소동물의 헬멧형 정위고정 내시경 기기를 개발하고 자유롭게 움직이는 실험쥐의 홍채혈관 미세구조를 실시간으로 관찰하는 데 성공했다.

검사 대상을 고정하는 정위고정기기는 3차원 좌표를 사용해 목표지점의 정확한 위치 확인을 위해 뇌수술 등 정위가 필요한 외과영역에서 사용된다.

하지만 검사대상을 움직이지 못하도록 해야 하고 때로는 마취가 필요한 경우도 있어 온전하게 깨어있거나 움직이는 역학적인 생리환경을 정확히 파악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특히 뇌신경 신호전달이나 안구 내 움직임 관찰에서는 매우 제한적이었다.

연구팀은 컴퓨터 단층촬영(CT) 정보를 기반으로 3D프린팅을 이용한 헬멧 형태의 개체 맞춤형 헤드마운트를 출력했다.

무게를 줄이고 강도를 높이기 위해 폴리카보네이트 재질로 만들어진 헬멧은 무게가 2.54g에 불과해 실험쥐가 착용 후 자유롭게 움직이는 데 어려움이 없었다.

연구팀은 이렇게 3D프린팅 된 헬멧에 세포관찰이 가능한 지름 1mm 내외의 가느다란 미세내시경인 고해상도 공초점 스캐닝 레이저 내시현미경 시스템을 결합해 비침습적인 방법으로 홍채 미세혈관의 움직임을 성공적으로 관찰하였다.

연구팀은 이번에 개발된 헬멧형 정위고정용 내시경기기가 자유롭게 움직이는 피검체와 의료시스템을 입체적으로 결합시킬 수 있어 생명연구 관련 최소침습이 필요한 뇌신경과학이나 광 유전학, 광역학 치료 등 다양한 분야로 적용범위를 넓힐 수 있어 차세대 임상연구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했다.

◆ 산학연병의 총체적 협조로 국산화 확대 필요

최근  더불어민주당 인재근의원이 주최하고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가 주관한 '의료기기 국산화 개발 활성화(소화기내시경을 중점으로)' 토론회에서 내시경 국산화를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과 의학회 등 산학연병의 총체적 협조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이날 발제에 나선 고려대 의대 이범재 교수는 내시경 등 의료기기 국산화시 직면할 어려움을 나열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 지원과 함께 산학연의 총체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범재 교수는 "의료진이나 병원과 같은 소비자들은 검증된 브랜드를 선호하고 익숙한 제품을 선호해 국산의료기기가 진입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며 "개발자입장에서는 인허가 과정의 어려운 문제, 가격협상의 어려움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회사의 규모유지를 할 수 있는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며 "또한 국민건강을 위하면서도 매출도 올릴 수 있는 내시경 등 의료기기 지원의 '선택과 집중'을 하는 것도 중요하며 이 밖에도 산학연병의 협력, 스타트업기업과 대기업의 협력, 연관 학회와 협력 등 전반적인 협력도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강찬우 기자  ehealth@e-health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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