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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병원 로봇 의료기기 활용…성과 기대감↑
보행 재활·항암제 무균 조제 로봇 등 잇따라 도입
[기사입력 2020-07-10 06:42]

로봇 의료기기를 활용한 국내 대학병원 사례가 잇따라 등장하며 성과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10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북대학교병원,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등이 보행 재활 로봇, 항암제 무균 조제 로봇 등을 잇따라 도입하며 성과를 내고 있다.

전북대병원은 최첨단 보행 재활 로봇인 '모닝 워크'(Morning Walk)를 도입하며 주목받고 있다.

모닝워크는 보행능력 회복을 위한 근육 치료, 관절 운동기능 회복 등에 사용되는 로봇 자동화 시스템이다.

국내 의료기기 제조기업에서 개발했으며,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로봇 보조정형용 운동장치(의료기기 3등급) 품목으로 허가했다.

전북대병원 재활의학과 고명환 교수팀이 산업통상자원부, 한국로봇산업진흥원, 보건복지부 국립재활원이 주관하는 '2020년도 재활로봇실증지원사업'에 선정되면서 도입하게 됐다.

병원은 뇌 질환, 척수질환, 소아발달 장애, 신경 근골격계 환자 등 환자들에게 수준 높은 로봇 재활 치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명환 교수는 "기존의 장비에 더해 모닝워크까지 도입하면서 양질의 로봇 치료 서비스를 환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국내 기업이 최고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관련 연구에도 정진하겠다"고 말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최근 항암제 무균조제를 위한 조제로봇 'APOTECAchemo'를 도입, 누적 조제 8000건을 돌파했다.

APOTECAchemo는 작업 과정을 직관적으로 관찰할 수 있고 가동 중 발열 우려가 없는 모델로 높은 수준의 안전성을 자랑한다.

존스홉킨스 병원, 클리블랜드 클리닉을 비롯한 세계 유수의 51개 병원에서 도입했으며, 국내에서는 분당서울대병원과 삼성서울병원이 사용하고 있다.

이번에 도입된 조제로봇은 의사가 처방한 주사 항암제에 대해 약사가 용량 및 용법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후 진행을 확정하면 이를 바탕으로 작업을 수행한다.

구체적으로는 조제 각 단계에서 약품과 수액의 이미지, 바코드를 인식해 정확한 약품이 투입됐는지를 확인하며 약물 용량을 소수점 단위로 측정해 재구성, 희석한다.

완료 후에는 담당약사가 최종 확인하고 라벨을 부착해 투여까지 안전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

이러한 작업은 음압이 유지되는 밀폐된 공간에서 이뤄진다.

분당서울대병원 백롱민 원장은 "환자 안전을 더욱 강화하고, 고위험 약물인 항암조제를 담당하는 약사들의 조제 업무 부담을 줄이고 약물치료에 역량을 집중하고자 로봇 조제 도입을 결정했다"며 "이를 통해 더욱 많은 암 환자들이 치료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앞으로도 환자와 직원 모두가 안전한 병원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울산대병원 로봇수술센터는 다빈치 SP 로봇 수술기를 이용한 고난도 수술에 연이어 성공하며 주목받고 있다.

로봇수술센터는 최근 80대 여성 환자의 좌측 부신종양을 제거하는 부신 절제술에 성공했다.

또 50대 남성을 대상으로 전국 최초로 복잡신낭종 수술에 성공했다.

이 환자는 고도비만으로 11㎝ 크기 낭종이 혈관과 요관에 위치해 수술 시 출혈 위험이 크고 지방조직이 많아 접근이 어려웠으나,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나 사흘 만에 퇴원했다.

로봇수술센터는 다빈치 SP 로봇 수술기가 단 하나의 구멍으로 360도 시야를 확보하고 수술 기구 관절이 자유롭게 움직여 정교한 수술이 가능하다고 소개했다.

절개가 작은 만큼 수술 부위 통증이 적고, 합병증도 감소해 회복도 빠르다.

전상현 센터장은 "전국 최초로 연이어 고난도 로봇 수술에 성공했다"며 "최신 기종 로봇 2종류를 보유한 만큼 우수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김양순 기자  ehealth@e-health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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