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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대비 의료기관 첨단 운영 시스템 구축 눈길
2차 유행 막기 위해 비대면 위주 운영 원칙 고수
[기사입력 2020-07-08 06:42]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차세대 기술을 도입, 비대면 위주의 운영을 시행하는 의료기관 사례가 늘고 있다.

8일 의료계에 따르면 최근 코로나19 유행을 막기 위해 비대면 진료 운영 시스템 및 챗봇, 모바일 전자명부 등을 도입하는 의료기관들이 급증하고 있다.

◆"비대면이 최선" 키오스크 도입 사례 등장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은 코로나19 2차 유행에 대비해 지방의료원 최초로 비대면 진료 운영시스템을 도입했다.

이천병원은 경기도로부터 긴급재난 의료장비 지원금 8억원을 지원받아 최근 전체 병상(164개)의 약 50%인 80여개 병상에 비대면 진료 운영시스템 설치를 마쳤다.

이에 따라 2개 병동 70여명의 격리환자를 대상으로 비대면 진료가 가능해졌다.

이천병원 이문형 원장은 "코로나19 발생 초기부터 음압 병동을 대상으로 비대면 진료 운영시스템을 시범 운영해왔다"며 "이번에 확대 도입으로 의료진의 감염 예방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대면 진료 운영 시스템이 도입된 병동은 의료장비를 동시에 100대까지 전자 의무기록(EMR)과 연동해 환자 생체정보를 실시간 확인하고 기록할 수 있다.

코로나19 환자의 경우 체온과 혈압, 산소포화도 등 생체상태를 각 병동, 복도, 진료실 모니터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천병원 내과 박철희 과장은 "비대면 중앙환자감시모니터링 시스템을 진료 EMR과 연동해 환자의 생체신호를 지속해서 모니터하고 있다"며 "환자와 직접 대면하는 횟수를 최소화해 감염 예방과 진료 효율성을 가지고 왔다"고 전했다.

가천대 길병원은 최근 코로나19 감염 방지와 환자의 쾌적한 병원 이용을 돕기 위한 키오스크 문진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에 따라 병원을 방문하는 환자는 스스로 키오스크에 간단한 인적사항과 건강상태를 입력해 문진표를 1분 이내로 받을 수 있게 됐다.

문진 사항을 직접 입력함으로써 기존에 이뤄지던 근거리 대면 문진시스템이 문진 대기와 진행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던 점을 개선하는 등 환자 편의성 증대와 최근 코로나19 감염 방지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병원측은 기대했다.

◆챗봇, 모바일 전자명부 도입으로 환자 편의 향상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은 인공지능(AI) 챗봇 서비스 '세라'(SERA)를 도입했다.

세라는 병원 안내, 진료 예약 등 고객의 질문에 신속하게 답변을 제공하는 세브란스병원의 AI 챗봇 서비스로 'Severance(세브란스)', 'Early Response(신속한 답변)', 'AI Chatbot(인공지능 챗봇)'이란 단어의 조합으로 명명됐다.

고객이 문의하면 텍스트, 이미지 등 다양한 답변을 제공한다. 대화창을 이용해 문의할 때 음절만 입력해도 관련 질문이 나와 답변을 얻을 수 있다.

답변에는 전화 바로걸기 서비스가 함께 제공돼 채팅이 어려운 고객도 빠르고 쉽게 전화로 연결할 수 있다.

세라에는 다양한 대화가 데이터베이스로 구축돼 있어 사용자의 의도를 파악하고 질문에 알맞은 답변을 제공한다. 사용자와 주고받는 데이터가 축적될수록 정교한 맞춤형 답변이 가능한 '사용자 중심의 성장형 프로그램'이다.

세브란스병원 홈페이지뿐 아니라 모바일로도 접속할 수 있다.

세브란스병원 이병석 원장은 "주말이나 야간 등 소통 채널을 운영하지 않는 시간에 세브란스병원을 이용하시는 고객들의 답답함을 해소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양대학교병원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내원객의 편의를 돕고 정확한 정보관리와 확산방지를 위해 '모바일 전자명부'를 도입, 비접촉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스마트폰을 이용해 출입등록을 하는 '모바일 전자명부'는 간편하고 정확한 본인 인증으로 허위작성을 막아 내원객 관리의 정확성을 높일 수 있고 확진자 발생 시 감염 확산 방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문관리시스템이다.

병원을 방문하는 내원객은 출입구 앞에 마련된 NFC 태그 또는 QR코드를 스캔해 본인 인증을 한 후 발열상태, 호흡기 증상·해외여행 여부 등을 체크하면 간단하게 출입등록이 확인된다.

이 후에는 본인 인증을 거칠 필요 없이 증상유무만 체크하면 되며 내원객의 개인정보와 방문기록은 4주 후 자동으로 파기된다.

또 스마트폰이 없거나 모바일 문진을 작성하기 어려운 내원객을 위해서 기존 수기로 작성하는 문진표를 병행하며 출입구의 혼잡함과 출입 대기시간의 단축 등 병원 방문 시 불편함을 해소했다. 

한양대병원 윤호주 원장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확진자의 동선과 접촉자를 신속히 파악해야 하는데 모바일 전자명부가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병원을 방문하는 내원객들이 안심하고 진료받을 수 있는 안전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양순 기자  ehealth@e-health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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