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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보건부 "성인 50% 비만"…코로나 사태로 악화 우려
코로나19 봉쇄 점차 완화…확진자 총 7819명, 사망자 115명
[기사입력 2020-06-01 17:20]

말레이시아 보건부가 2019년 국민건강·질병 조사 결과 '성인의 50%가 비만'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말레이시아인들은 "동남아 국가 가운데 우리가 가장 뚱뚱하다", "코로나 봉쇄로 비만 인구가 더 늘어났을 것"이라며 우려성 반응을 내놓았다.

1일 베르나마통신 등에 따르면 아드함 바바 보건부 장관은 지난달 29일 2019년 국민건강·질병 조사(NHMS 2019) 결과 보고서를 공개했다.

말레이시아의 국민건강·질병 조사는 4년 주기로 3만2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시행된다.

아드함 장관은 "말레이시아 성인의 50% 이상이 과체중이거나 비만이었으며, 성인의 95%가 채소와 과일을 적절히 섭취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어 "성인의 18.3%, 약 390만명이 당뇨병을 앓고 있다"며 "2015년 당뇨병 유병률 13.4%보다 훨씬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네티즌들은 SNS를 통해 "말레이시아인들은 세계보건기구(WHO)의 하루 권장량인 50g보다 더 많은 설탕을 소비한다", "건강에 좋은 음식은 비싸다. 많은 사람이 영양이 부족한 값싼 음식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 등의 의견을 나눴다.

특히 3월 18일부터 두 달 가까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차단을 위한 '봉쇄령'으로 집 안에만 머물렀기에 비만 인구가 더 늘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는 말레이시아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인 현상으로, 코로나19 사태 기간 외출을 자제하면서 체중 증가와 함께 가정폭력 증가, 임신 증가 현상이 여러 나라에서 보고되고 있다.

말레이시아는 3월 초 쿠알라룸푸르의 모스크에서 열린 이슬람교 부흥 집회에서 집단 감염사건이 발생한 뒤 같은 달 18일부터 이동제한령을 발동, 필수업종을 제외한 모든 사업장 문을 닫고 시민들이 생필품 구매를 제외하고는 외출을 못 하도록 막았다.

무장 군인과 경찰을 동원한 엄격한 단속 결과 4월 중순부터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100명 이하로 줄자 5월 4일부터 이동제한령을 상당 부분 완화하고, 경제활동 대부분을 재개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예배당 내 종교활동을 재개시킨 데 이어 이날부터 주(states)간 이동을 일부 허용하고, 은행 현금인출기(ATM) 운영 시간도 코로나19 사태 이전으로 되돌렸다.

말레이시아의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최근 불법체류 외국인 노동자 집중 단속과 보호소 내 집단 감염으로 일일 100명 안팎을 넘나들었다.

신규 확진자는 5월 25일과 26일에는 172명과 187명이었으나 27일과 28일은 10명 선으로 줄었다.

말레이시아의 코로나19 확진자는 누적 7819명, 사망자는 115명이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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