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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극복, 인공호흡 의료기기 공급 움직임 활발
비싼 가격·수량 부족으로 인한 공급 어려움 정면 돌파
[기사입력 2020-04-07 06:42]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 중인 가운데 진단키트 외에 인공호흡기 공급을 주목하는 업계 내 움직임 역시 활발해지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자동차 기업 테슬라가 자체 개발 인공호흡기 견본을 공개한 가운데 국내에서도 개발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인공호흡기는 폐렴 등 중증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는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많이 사용되는 의료기기다.

다만 비싼 가격과 수량 부족으로 인해 코로나 환자 치료에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많다.

이에 의료물자 생산에 동참한 미국의 자동차업체 테슬라는 최근 자체 개발한 인공호흡기 견본을 공개했다.

테슬라 소속 개발자들은 최근 자사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자체 개발한 인공호흡기를 소개하며 시연 과정을 공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영상에 출연한 개발자들은 호흡기 부품 대부분이 테슬라 자동차 부품 재고를 이용한 것이라며 기존 부품을 이용한 덕에 신속하게 제작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번 영상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인공호흡기를 생산하기 위해 뉴욕 공장을 재가동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지 2주 만에 나온 것이다.

앞서 머스크 CEO는 배송이 가능한 지역 병원에 식품의약국(FDA) 공인 인공호흡기를 무상으로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로이터는 파이낸셜타임스(FT)를 인용, 머스크가 뉴욕 시내 일부 병원에 기부한 인공호흡기가 수면장애 치료에 주로 사용되는 이중형 양압기(bilevel PAP)라고 전했다.

중환자실용은 아니지만 최근 식품의약국(FDA)이 의료장비 부족으로 인해 이를 대체 장비로 승인했다고 덧붙였다.

인공호흡기 공급 움직임은 국내 기업에 의해서도 본격화되고 있다.

멕아이씨에스는 최근 씨유메디칼시스템, 파버나인과 코로나19에 대응해 인공호흡기 공동생산 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은 전세계적으로 재앙적인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각 나라에서 인공호흡기 '재고확보 전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폭발적으로 증가한 긴급 주문에 대응하는 것을 목적으로 마련됐다.

실제로 이탈리아를 비롯한 다양한 유럽 국가에서는 생존 가능성이 높은 젊은 환자들에게 우선적으로 인공호흡기를 처치하고 고령의 노인 환자는 인공호흡기 처치를 받지 못해 사망에 이르고 있다.

인공호흡기를 우선 처치해야 하는 환자와 그렇지 않은 환자를 선별해야 하는 의료진도 어려운 윤리적 선택에 내몰리고 있다.

이 협약에 따라 세 회사는 인공호흡기 생산과 품질 관리에 필요한 모든 생산과 조달의 역할을 함께해 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실질적인 해결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 협약을 통해 1차 확정된 품목은 멕아이씨에스의 코로나19 대응 주력 품목인 인공호흡기 MTV1000, MV2000(EVO5)이다.

또 씨유메디칼시스템과 파버나인이 공동으로 설정한 생산 수량 목표는 각각 이동형 인공호흡기(MTV1000) 2000대, 중환자용 인공호흡기(MV2000 EVO5) 2000대다.

3사는 향후 수 개월간 조달과 생산이 가능한 최대 수량까지 시장의 공급 능력을 향상시키고 하반기에 대기하고 있는 물량은 추가적으로 협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코로나19 사태로 세계에서 인공호흡기 부족 문제가 대두되면서 합리적인 비용의 인공호흡기 개발 움직임이 나타나는 가운데 국내 의료진이 저렴하고 간단하게 생산 가능한 '간이 인공호흡기' 개발에 나서며 주목 받고 있다.

강성웅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2016년 개발한 '앰부백(ambu bag)'을 이용한 간단한 '간이 인공호흡기'에 대해 제작 의지를 나타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장비는 심폐소생술에 사용되는 간단한 공기 주입 기구인 '앰부백'에 기계장치로 압력을 가해 공기를 지속적으로 주입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인공호흡기의 가장 기본적인 기능인 환기보조 효과를 거둘 수 있게 한 것이다.

모터와 타이머 등 간단한 기계장치만 사용하기 때문에 쉽게 제작할 수 있다.

또한 제작 비용도 10~20만원 정도로 저렴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개발자인 강성웅 교수는 "앰부백에 간단한 기계장치를 연결해 사람 손을 빌리지 않고도 호흡을 장기간 보조해 줄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저렴한 비용과 간단한 제조시설만으로도 최소한의 인공호흡기 기능을 대신할 수 있어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인공호흡기가 부족한 상황에서 임시방편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기본 개념을 공개한다"고 강조했다. 


김양순 기자  ehealth@e-health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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