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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부가 사업 주목받는 의료기기…인수 사례 봇물
씨유메디칼·쎌마테라퓨틱스 등 지분 인수 박차
[기사입력 2020-04-03 06:42]

국내 의료기기 기업들이 인수합병을 통해 사업 확장성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씨유메디칼시스템, 쎌마테라퓨틱스 등이 기업 인수합병을 본격 추진하며 미래 사업 진출을 위한 초석 다지기에 나서고 있다.

씨유메디칼시스템은 헬스케어를 비롯한 산업 변화 추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정보통신(IT) 기술을 통한 의료와 헬스케어 산업간 융·복합을 추진할 목적으로 스마트카드·보안솔루션 전문기업 한솔시큐어를 인수했다.

씨유메디칼은 최근 자회사인 씨유헬스케어를 통해 한솔인티큐브 외 1인의 보유주식 320만2237주(43.47%)를 양수하는 조건으로 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계열회사를 포함한 각 사업 분야에 스마트카드 및 보안솔루션 기술을 적용해 사업간 시너지를 높이기 위한 차원에서의 결정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씨유메디칼은 현재 사업에 IT 기술을 복합해 기 설치된 자동심장충격기(AED) 관리시스템의 효율과 안정성을 높일 계획이다.

또 자체 생산하고 있는 플라즈마 멸균기, 오존소독기를 이용해 감염을 방지하고 홈 AED 제품을 통해 가정 내 응급상황을 예방하는 등 자사의 의료·헬스케어 서비스 영역을 예방 단계부터 치료, 사후관리까지 넓혀 '유-헬스케어(U-Health Care)'로 고도화한다는 전략이다.

이 같은 의료기기 개발과 IT 솔루션은 병원경영지원회사(MSO·Management Service Organization) 협력병원에도 새로운 패러다임이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씨유메디칼은 운영 중인 MSO 사업에도 IT 솔루션 기술을 적용해 병원 경영의 효율화와 인프라 향상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씨유메디칼이 참여한 의료용 수술로봇 사업은 동물 임상을 완료한 상태로 임상시험을 위한 준비 단계에 있다.

전 세계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미국 인튜이티브서지컬(Intuitive Surgical) 수술로봇 '다빈치(da Vinci)'의 수술 소모품은 품질관리 및 안전을 위해 사용 횟수가 제한돼 있는데 씨유메디칼이 참여하고 있는 의료용 수술로봇의 소모품 개발에도 보안솔루션 적용을 추진할 예정이다.

씨유메디칼은 "최근 치료와 병원 중심에서 예방과 환자 중심인 '스마트 헬스케어(Smart Health care)'로 의료와 헬스케어의 패러다임이 변화하면서 헬스케어 서비스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최근 전국경제인연합회를 비롯한 각계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원격진료' 서비스 허용에 대한 논의가 나타나고 있는 만큼 헬스케어 산업에서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씨유메디칼은 이어 "다양한 산업에서 회사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이종 산업간 결합을 추진하는 상황"이라며 "한솔시큐어 경영권 확보는 의료기기와 IT산업 결합이라는 혁신을 통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사업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쎌마테라퓨틱스는 러시아 방사선 의료기기업체인 베빅(Bebig)의 지분 27%를 243억 원에 취득했다.

베빅은 러시아의 국부펀드인 러스나노 바이오 1호펀드에서 최초 투자한 회사로 암환자에 관한 방사선 근접치료를 위한 의료기기 및 치료프로세스를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베빅은 작년 러시아 정부에서 주최한 '2019년 이노베이션 수입대체 의료분야'에서 대상을 수상한 기업이다.

아울러 브라키테라피(Brachy Therapy) 장비를 통해 전립선 암 등에 대한 방사선물질 주입을 통해 암조직의 성장을 억제하고 사멸시키는 주요 소재를 개발 판매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4월 방사선 동위원소(Yttrium) 색전 물질의 임상시험을 마치고 올해부터, 러시아 및 독립국가연합(CIS)국가 대형병원에서 임상치료 시장에 진출이 예정돼 있다.

쎌마테라퓨틱스 관계자는 “러시아 바이오 의약 시장은 미래가치가 아직도 제대로 반영이 되지 않고 저평가된 상황”이라며 “뛰어난 기술을 바탕으로 경쟁력 있는 의약품과 의료기기를 만들어 내는 회사가 수백 곳이 넘으며, 수년 내로 시장 가치의 급성장 및 최고가 경신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건강기능식품 전문기업 넥스트BT는 진단키트 전문기업 티씨엠생명과학 보통주 72만6836주를 양수, 최대주주에 올랐다.

총 취득금액은 약 159억원이며 양수 후 지분율은 22.25%다.

이번 인수로 넥스트BT는 기존 건기식 사업에 분자진단, 체외진단키트 등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했다.

양사는 보유 중인 글로벌 유통 네트워크와 기술력을 활용해 헬스케어 사업에서 시너지를 내고 기업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티씨엠생명과학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진단키트(TCM-Q Corona Ⅲ), 여성질환용 자가진단키트(가인패드) 등을 개발한 바이오메디컬 전문기업이다.

최근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현상으로 국내 메디컬 기업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티씨엠생명과학의 코로나19 진단키트에 대한 미국, 유럽 등 주요국들의 문의도 급증하고 있다.

기업 경쟁력 강화를 비롯해 넥스트BT 최대주주인 바이오리더스 그룹사의 지배구조도 박영철 회장이 티씨엠생명과학을 통해 간접 지배하던 모습에서 바이오리더스 중심의 직접 지배구조로 변경됐다.

지배구조 변경은 경영관리의 효율성을 높이고 수익성을 극대화할 전망이다.

회사 관계자는 "시장 규모가 지속적으로 커지는 건기식 사업과 함께 최근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는 진단키트 사업까지 연결되며 기업 성장성이 부각될 것"이라며 "중장기적 성장동력 확보로 기업 가치를 높이고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양순 기자  ehealth@e-health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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