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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AI 사업 주목하는 의료기관들, 산학 협력 추진
삼성서울·세종병원 등 산학협력 통해 솔루션 도입
[기사입력 2020-01-29 06:42]

국내 의료기관들이 5G, 인공지능(AI) 등 차세대 기술의 의료서비스 접목 추진에 적극 나서고 있다.

29일 의료계에 따르면 삼성서울병원, 메디플렉스 세종병원 등이 기업과의 협약을 통해 의료서비스의 혁신적 솔루션 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KT는 삼성서울병원과 '5G 스마트 혁신 병원' 구축을 위해 병원 전역에 기업전용 5G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5G 의료서비스를 공동으로 개발했다.

삼성서울병원은 5G 도입에 따라 병원 내 디지털 병리 분석과 의료 영상 조회 등이 간편해졌다.

기존에는 수술 중 조직을 떼어내면 일부를 얼린 '동결절편 슬라이드'를 들고 병리과 전임의들이 도보로 20분 거리를 이동해 다른 전문가들의 소견을 들어야 했다.

하지만 5G 네트워크를 이용하면 병원 내 어디서나 장당 4GB 수준의 고용량 병리 데이터 조회가 가능해 다양한 병리과 교수진이 신속하고 정확하게 병리를 분석할 수 있다.

또 암 치료법인 '양성자 치료' 정보를 조회하기 위해 기존에는 교수 사무실에서 파일을 내려받아 양성자 센터 간 1km 거리를 이동해 종양 위치와 치료 계획이 일치하는지 확인해야 했다.

이 역시 5G 네트워크로 영상을 전송해 곧바로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삼성서울병원 병리과 장기택 교수는 "삼성서울병원에서는 하루 3명의 전문의가 동결절편 검사에 투입될 정도로 검사량이 많은데, 5G 도입으로 효율성이 크게 오를 것"이라고 기대했다.

삼성서울병원 방사선종양학과 표홍렬 교수는 "1일 환자 500명의 영상정보를 의료진이 확인해야 하는데 담당 의사가 모두 확인하는 데 무리가 있었다"며 "5G를 통해 공간 제약이 해결됐다"고 평가했다.

KT와 삼성서울병원은 이뿐만 아니라 수술 지도 및 교육, 수술실 편의 면에서도 5G를 활용한다.

기존 의과대학 학생·수습 의료진의 수술 교육 시 많은 인원이 한꺼번에 수술 장면을 실시간으로 공유하려면 비싼 장비로 일회성으로만 가능했다.

하지만 5G를 이용한 싱크캠을 이용하면 많은 수습 의료진이 모인 강의실에서 수술 중인 교수 시점의 영상과 음성을 고화질로 실시간 시청할 수 있다.

특히 수술 중인 환자의 배 안을 보여주는 내시경 카메라, 수술실 안 전경을 보여주는 고정캠과 함께 실제 외과 교수가 암수술을 하는 모습이 실시간으로 전송할 수 있게 됐다.

수술실 의료폐기물을 처리하는 5G 자율주행 로봇, 환자가 음성만으로 병실을 제어할 수 있는 AI 기반 환자 지원 시스템 '스마트 케어 기버'도 개발됐다.

양 측은은 앞으로도 5G 의료서비스 개발 협력을 지속할 계획이다. 향후에는 일원캠퍼스를 벗어난 삼성병원 캠퍼스 간 5G 기반 가상현실 협진, 수술 교육에 AR과 VR 기술 접목, 만성질환관리 서비스 솔루션 등을 개발할 계획이다.

KT 박윤영 기업사업부문장(부사장)은 "KT 5G를 바탕으로 삼성서울병원 의료진의 이동성과 의료행위의 연속성을 확보하고, 더욱 나아진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스마트 혁신병원을 함께 만들겠다"고 말했다.

메디플렉스 세종병원은 최근 AI 의료영상 분석·의료용 3D프린팅 전문기업 메디컬아이피와 '뇌혈관질환 진단 및 예측 연구' 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에 따라 양 측은 단층촬영 영상을 기반으로 뇌혈관질환에 대한 공동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통해 뇌졸중, 뇌출혈, 치매 등 주요 뇌혈관질환의 예측·진단 기술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특히 메디컬아이피는 인공지능과 딥러닝을 기반으로 한 의료영상 분석과 3D모델링 기술력을 바탕으로 뇌혈관질환 예측 및 진단에 특화된 솔루션을 개발하고 메디플렉스 세종병원은 개발에 필요한 의무기록, 영상신호 등 각종 의료데이터와 의료 자문을 제공하게 된다.

세종병원 박진식 이사장은 "갈수록 증가하는 뇌혈관질환질환의 발생을 사전에 예측하고 환자 발생 시 보다 정확하고 신속하게 진단하기 위해 양 기관이 손을 잡게 됐다"며 "메디컬아이피의 딥러닝 기술과 메디플렉스 세종병원의 연구활동을 통해 혁신적인 솔루션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협력을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고신대복음병원은 최근 부경대학교 4차 산업 혁명 혁신 선도단, 고신대학교 지역거점 혁신형 의사과학자 연구사업단과 함께 에이엠스퀘어와 인공지능 기반 의료 기술사업화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의료, 질병, 암 관련 인공지능 기반 의료 진단 보조 솔루션을 개발하고 에코델타 스마트시티 헬스 클러스터 인공지능 기반 실증 사업을 동시에 진행하게 된다.

특히 고신대병원에서 이미 진행하고 있는 아프리카와 페루 등에서의 자궁경부암 조기 검진 사업과 필리핀, 베트남, 캄보디아에서의 갑상선 암 초음파 조기 검진 사업에 에이엠스퀘어의 기술을 접목시켜 인공지능 기반 의료 기술사업화를 위한 다양한 공동연구도 함께 한다.

고신대복음병원 최영식 원장은 "고신대병원은 최적화된 인공지능과 알고리즘을 만들 수 있는 환경을 이미 갖추었다"며 "만성병, 노인질환, 특히 암 관련 인공지능(AI)의 개발과 실증 사업을 통해 세계를 선도해 나가는 회사와 병원이 돼 달라"고 말했다.


김양순 기자  ehealth@e-health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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