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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관 특화 술기 경쟁력, 의학 발전 견인 성과
세브란스·연세암병원 등 소아 간이식·로봇 유방절제술 금자탑
[기사입력 2020-01-24 06:42]

국내 의료기관들의 술기 경쟁력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4일 의료계에 따르면 연세세브란스병원, 연세암병원 등이 술기 금자탑을 쌓으며 의학 발전에 한 획을 긋고 있다.

세브란스병원 이식외과 인경·김명수 교수팀과 간담췌외과 한대훈 교수는 최근 생후 10개월 된 아기에게 혈액형이 다른 친모의 간을 이식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이식술은 지난 1999년 첫 번째 소아 간이식 이후 100번째 18세 미만 소아 간이식이며 새해 첫 소아 간이식이자 14번째 혈액형 부적합 소아 간이식이라고 병원측은 설명했다.

지난해 3월 3.4kg의 정상 체중으로 태어난 석준서 군은 지속된 황달 증상을 겪고 담도 폐쇄증을 진단받았다. 간문부와 소장을 직접 연결해 간경변증이 진행되는 것을 막는 카사이 수술을 받게 됐다.

하지만 간경변증이 진행되고 담도염으로 입원 기간이 길어지면서 간부전이 임박해 A형 혈액형인 석준서 군은 1월 2일 B형인 모친의 간을 이식받았다.

혈액형이 다른 간이식은 현재 생체 기증자를 이용한 간이식에만 가능하다.

먼저 이식 후 거부반응이 생기지 않도록 탈감작요법(Desensitization)을 시행해 다른 혈액형의 간을 이식받았을 때 간을 공격할 수 있는 항체(antibody)를 걸러낸다(혈장교환술, Plasma exchange).

또 항체가 생기지 않도록 약물(Rituximab)을 주입해 이식 후 부작용을 줄인다.

혈액형 부적합 간이식 수술은 준비 과정 자체도 복잡하지만 소아의 경우 성인에 비해 이식 수술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소아의 경우 성인과 달리 예방접종이 충분하지 않아 감염에 취약하고, 수술 전후 사용할 수 있는 약도 제한적이다.

수술 부위가 상대적으로 작다보니 이식 후 합병증 발생 가능성도 성인보다 높고, 성인의 간을 이식 받을 때도 크기 차이로 이식이 힘들 수 있다.

석군은 간이식 수술 후 복수가 조절되면서 몸무게는 8.5kg에서 7.5kg으로 돌아왔고 빌리루빈 수치도 7.8 mg/dL 에서 0.2 mg/dL로 회복됐다.

치료가 끝난 아이는 건강을 회복해 21일 퇴원했다. 아이에게 간의 왼쪽 일부를 공여한 엄마 역시 건강을 되찾았다.

인경 교수는 "어려운 수술이었지만 환아가 잘 견뎌주었고 무엇보다 간이식을 위한 모친의 체중감량 등 환자와 보호자의 노력과 적극적인 협조를 통해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며 "최근에는 혈액형이 달라도 성인 간이식 수술뿐 아니라 소아 간이식 수술 역시 가능하고 수술 결과도 점점 향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연세암병원 유방외과 박형석·김지예 교수팀과 성형외과 이동원·송승용 교수팀은 국내 최초로 로봇 유방 절제술 100회를 달성했다.

박형석·이동원 교수팀은 지난달 초 박모씨(50세, 가명)을  대상으로 로봇 유방 절제술을 시행했다.

박씨는 2019년 11월 유방암 진단을 받고 로봇을 이용한 유방암 수술을 받았다.

박형석 교수팀은 로봇을 이용한 유두 보존 유방 전절제술을 시행하고 수술이 끝나는 동시에 이동원 교수팀이 유방 재건술을 시행했다.

2016년 11월 아시아 최초로 로봇 유방 절제술 및 유방 동시 재건술에 성공한 지 3년만이다.

로봇 유방 절제술의 경우 기존 절개수술보다 수술 부위가 작고 눈에 띄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절개수술의 경우 병변 주위로 10cm 이상 피부를 절개하기 때문에 확연히 눈에 띄는 상처가 남지만 로봇수술의 경우 겨드랑이 부근에 2.5cm ~ 6cm 가량을 절개해 흉터가 크지 않고, 눈에 띄지 않는다.


김양순 기자  ehealth@e-health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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