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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IT 서비스 글로벌 진출, 가시적 성과 속속 등장
정부·기업·의료기관 중심 다채널 기술 적용 활발
[기사입력 2019-12-09 06:42]

선진화된 국내 의료 IT 기술의 글로벌 진출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와 기업, 의료기관 등 다양한 채널을 바탕으로 의료 IT 기술의 해외 진출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정부는 의료정보를 비롯한 각종 데이터가 원유와 같은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데이터 개방의 측면에서 국제적인 디지털 통상규범 형성에 적극 동참할 방침이다.

산업통상자원부 김용래 통상차관보는 최근 정부세종청사에서 가진 통상현안 브리핑에서 "데이터는 플랫폼 기업의 기반이 되고 다시 인공지능(AI)과 연결되기 때문에 4차산업혁명 시대의 원유와 같은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데이터의 이런 산업적 중요성에도 현재 글로벌 데이터 기업중에 한국계가 하나도 없다는 점을 김 차관보는 꼬집었다.

한국은 국민 5000만명에 대한 의료정보가 모두 전산화돼 의료데이터 시스템은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플랫폼, AI까지 아우르는 4차산업혁명 시대에 이런 '내수' 기반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정부는 의료데이터 확보와 관련해 중앙아시아 우즈베키스탄에 대한 원격의료 진출도 확대할 방침이다.

최근 우즈베크 등을 다녀온 김 차관보는 "최근 인하대와 인하대 우즈베크 분교 간 원격의료 시연내용이 우즈베크 전역에 방송될 정도로 현지에서 관심이 높다"면서 "우즈베크 인구는 3천200만명인데 국토면적이 너무 넓고 의료기관은 태부족이어서 충분한 의료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데다 병원은 수도에 몰려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한국 의사 면허를 인정하고 있는 우즈베크에서 연내 타당성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1·2·3차 병원을 시범 선정해 우리나라 의료정보시스템을 공유하고 원격의료를 시연하는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김 차관보는 "우즈베크에서 성공하면 다른 중앙아 국가까지 확장하는 게 목표"라면서 "우리나라에서 의료데이터 표준화사업을 하고 있으므로 나중에 중앙아시아에 의료정보 시스템이나 원격의료를 수출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아시아 태평양 역내 국가 간 개인정보 보호와 데이터 활용의 조화를 위한 공동사업(글로벌 마이데이터·Mydata 사업)을 추진 중이다.

그는 또 "개인정보보호 문제에 대한 디지털통상 규범을 놓고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지 국내외서 논의하고 협상 중"이라면서 "익명정보에 대해선 개인 동의 없이 활용하자는 취지의 데이터3법이 국회에 넘어가 있다"고 소개했다.

KT는 최근 케냐 수도 나이로비 빌라 로사 켐핀스키 호텔에서 글로벌 감염병 확산방지 플랫폼(GEPP) 서비스 'GEPP 케냐' 출시 행사를 열었다.

GEPP 케냐 서비스는 케냐 보건부와 케냐 1위 통신사업자 사파리콤 간의 데이터 교환을 바탕으로 이뤄진다.

케냐 국민이 에볼라 발병국인 콩고 민주공화국(DRC)을 방문하면, 사파리콤을 통해 GEPP에 접속할 수 있는 문자메시지 코드를 받는다.

고객이 접속코드(*265#)를 입력해 GEPP에 접속하면 에볼라 감염병 정보·감염 증상·예방법을 확인할 수 있다. 증상이 있을 경우 연락할 수 있는 국가검역본부 연락처도 받는다.

여행자가 에볼라 발병국에 머물렀다는 정보는 국가검역본부에 전달돼 감염에 노출된 국민을 조기에 집중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또 GEPP 케냐는 질병명, 발병지역, 노출 현황 등 각종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해 케냐 보건부에 검역용 빅데이터를 제공한다.

현지 정식 서비스 명칭은 '똑똑한 여행'을 의미하는 '사피리 스마트(Safiri Smart)'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은 최근 러시아 야쿠츠크 북방연방대학교 병원에 구축된 원격진료시스템으로 25살 뇌종양 환자 원격진료를 했다.

원격진료에 앞서 동남권원자력의학원 뇌종양센터 의료진들은 미리 환자와 관련된 의료정보를 전달받고 치료방안을 협의했다.

부산에 있는 의료진이 러시아에 있는 환자 보호자에게 영상정보를 보여주면서 뇌종양 수술, 방사선 치료, 항암 치료 방법을 설명했다.

의학원에서 수술이 가능한 기간 등을 포함해 의료진과 환자 보호자 간 추가 질문과 답변이 이어졌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은 부산경제진흥원이 지원하는 '의료기관 해외 진출 지원 사업'에 참여해 올 10월 러시아 야쿠츠크 북방연방대학교병원 원격진료 센터를 개소한다.

박상일 원장은 "지난해 러시아 연해주 지역 암센터에 원격진료센터를 구축했고 올해는 야쿠츠크 지역에서도 원격진료에 들어가는 등 해외 환자를 상대로 차별화된 의료 서비스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양순 기자  ehealth@e-health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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