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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 적용 AI 기술, 의료서비스 질 향상 견인할까?"
간호전자의무기록·흉부 X선 영상 판독에 AI 잇따라 접목
[기사입력 2019-11-19 06:42]

국내 의료기관들의 인공지능(AI) 기술 적용이 활성화되는 가운데 의료서비스 질 향상으로 귀결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9일 의료계에 따르면 은평성모병원, 서울대학교병원 등이 간호전자의무기록 및 흉부 X선 영상 판독에 AI 기술을 잇따라 접목했다.

은평성모병원은 최근 음성으로 간호기록을 작성하는 인공지능 기반 간호전자의무기록(Voice Electronic Nursing Record)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 시스템은 은평성모병원, 서울성모병원과 인공지능 스타트업 퍼즐에이아이가 지난 2년간 공동 개발한 것으로 음성 인식률이나 사용자 편의성 면에서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간호기록은 간호사가 환자 간호 후 일괄 입력해왔다. 이 과정에서 기록 입력 시간이 늘어나 간호사들의 업무가 가중되는 일이 비일비재하고 기록 입력이 누락되거나 지연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했다.

새로운 시스템은 간호사들이 병실에서 간호나 처치를 하면서 실시간으로 음성으로 기록을 할 수 있어 기록 업무에 쏟는 시간을 줄이는 대신 환자 간호와 소통에 집중할 수 있다.

권순용 원장은 "의료데이터에 인공지능을 결합하는 집중적인 연구개발로 의료진이 환자에게 더욱 집중하고, 환자가 만족하는 환경을 지속해서 육성,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국내 연구진이 AI로 흉부X선 영상을 판독했을 때 민감도(sensitivity)가 영상의학과 의사보다 높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서울대병원 영상의학과 박창민·황의진 교수는 지난 2017년 1∼3월 응급실을 방문한 환자 1135명을 대상으로 인공지능 진단시스템의 흉부X선 영상 판독능력을 검증했다.

민감도는 질병이 실제로 있는 환자 중에서 검사 결과도 양성으로 나타날 확률이다. 일반적으로 환자를 환자로 감별할 수 있는 검사 능력을 의미한다.

인공지능 진단시스템으로 판독했을 때 판독 민감도는 82∼89%로 당직 영상의학과 의사의 판독 민감도 66%보다 높았다.

또 당직 의사가 인공지능 진단시스템 분석 결과를 참고해 진단했을 때 판독 민감도가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교수는 "이번 연구는 인공지능이 실제 환자 진료에 충분히 활용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하나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고도화된 인공지능 시스템 개발과 성능 검증 등을 통해 인공지능을 활용하는 연구를 이어갈 것"이라 말했다.

한림대학교의료원은 최근 원내 의료인공지능센터, 한림대 뉴프론티어리서치연구소(NFRT, New Frontier Research Team), 한림대 산학협력단, 두다지와 '인공지능 기반 위내시경 영상 자동판독 시스템' 개발과 실용화를 위한 4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에 따라 각 기관은 상부위장관 내시경 영상을 이용해서 △조기위암 △진행성 위암 △암 전 단계병변(저도이형성 및 고도이형성) △양성병변 등 광범위한 병변을 자동으로 예측하고 분류하는 인공지능 기반 자동판독 시스템을 구축하고 실용화 하는데 협력한다.

앞서 한림대 연구진은 인공지능 모델이 다양한 단계의 위 신생물을 구별하도록 연구모델을 설계했고 위 내시경 영상을 인공지능 모델에 기계 학습시켰다.

그 결과 인공지능 모델이 5가지 병변을 판독하는데 정확도가 84.6%로 나타났다.

인공지능 모델의 성능을 평가하는데 사용하는 '곡선하면적(AUC, Area Under the Curve)' 점수에서 위암의 경우 0.877, 위 신생물의 경우 0.927로 나타났다.

이는 연구에 참여한 내시경 의사 중 일부와 유의한 차이가 없는 결과이며 이 인공지능 모델이 실제 임상에 적용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림대의료원 의료인공지능센터 조범주 센터장은 "현재 개발 중인 인공지능 모델이 실용화 된다면 기존 내시경 판독보다 객관적이고 일관적인 판독 결과를 빠르게 획득할 수 있다"며 "이 인공지능 모델이 빠른 시일 안에 내시경 전문의의 임상결정에 도움을 줄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김양순 기자  ehealth@e-health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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