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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화 수술법 전수 앞장 의료계, 동반성장 롤모델
계명대 동산·전북대병원 등 국내외 의료인과 교류 적극적
[기사입력 2019-11-16 06:42]

국내 대학병원들이 특화된 수술 기법 전수에 나서며 의료서비스 질 향상에 앞장서고 있다.

16일 의료계에 따르면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전북대학교병원 등이 국내외 의료인을 대상으로 최신 수술 기법을 전수, 동반 성장의 롤모델로 활약하고 있다.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신경외과 뇌혈관팀은 자체 개발한 '뇌혈관내수술 시뮬레이터'를 이용, 타병원 뇌혈관 전문의들에게 최신수술기법을 전수했다.

앞서 동산병원 신경외과 이창영, 김창현 교수는 최근 동산병원 하이브리드 수술실에서 '뇌혈관내수술 시뮬레이터 술기 워크숍'을 개최, '스텐트를 이용한 뇌동맥류 폐색술 및 뇌혈관 혈전제거술'을 시연하는 시간을 가졌다.

뇌동맥류 폐색술은 뇌동맥류의 치료방법으로 대퇴동맥에 미세 도관을 넣고 이를 통해 백금 코일을 삽입하는 혈관 내 시술이다.

뇌혈관 혈전제거술은 혈전이 뇌혈관을 막아 뇌경색을 발생시키는 뇌혈관폐색병변에서 스텐트와 카테터로 혈전을 제거해주는 혈관 내 시술이다.

처음 술기를 배우는 뇌혈관내수술 전문의들이 이러한 시술을 익히기에는 상당히 어려운 점이 많다.

하지만 실제 인체 혈관 구조와 비슷한 뇌혈관내수술용 시뮬레이터를 사용하면 대퇴부혈관의 관 삽입부터 대동맥, 경동맥, 뇌혈관을 거치는 경로로 실제 환자에게 수술하는 것과 거의 비슷한 상황에서 시술을 경험하고 와이어와 카테터 컨트롤을 직접 해볼 수 있어 임상술기를 더 많이 경험해 볼 수 있는 큰 장점이 있다.

뇌혈관내수술용 시뮬레이터는 동산병원 신경외과 뇌혈관팀이 계명대 의용공학과 이종하 교수를 비롯해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차경래·노지형 박사, 한국생산기술연구원 김우진 박사와 함께 수행하는 공동 연구과제중의 하나로 이번 워크숍에는 연구팀이 적접 제작한 시뮬레이터와 협력 기업(메드트로닉)의 시뮬레이터, 총 2대의 모델을 사용해 시연했다.

이창영 교수는 "뇌혈관내수술은 뇌동맥류와 뇌혈관혈전폐색의 치료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치료방법 중 하나"라며 "이 워크숍은 처음 뇌혈관내수술을 접하는 혹은 시작하는 단계의 뇌혈관전문의들에게 보다 유익한 술기를 공유·훈련함으로써 안전하고 효과적인 수술 역량을 발전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북대학교병원 아프리카 의료봉사단은 케냐의 의료 오지인 카바넷에서 열악한 의료 환경을 딛고 현지 병원 최초로 동정맥류 수술을 성공했다.

의료봉사단은 최근 아프리카 케냐의 의료 오지 지역인 카바넷 일대에서 학술과 문화 교류는 물론 현지의 질병 퇴치를 위한 의료봉사활동을 실시했다.

소화기외과 김찬영 교수를 단장으로 한 아프리카 의료봉사단은 신장내과 이식 교수, 응급의학과 정태오 교수, 유방갑상선외과 윤현조 교수, 간담췌이식혈관외과 황홍필 교수. 호흡기알레르기내과 박승용 교수 등을 비롯한 교수진과 의과대학 학생들, 자원봉사자 등 24명이 참여했다.

봉사단은 의료봉사 기간 중 카바넷 현지 병원(Kabarnet Referral Hospital)에서 말기신장질환으로 혈액투석을 위한 동정맥류 수술이 필요한 환자가 있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 이 병원에서는 동정맥류 수술을 할 수 없어 환자가 케냐 수도인 나이로비까지 6시간 이상을 이동해 수술을 받게 될 처지였다.

동정맥류 수술은 투석이 필요한 환자들에게 자주 행해지는 수술로 우리나라에서는 일반적으로 이뤄지는 수술이지만 카바넷 현지 병원에서는 단 한 번도 시행되지 않았다.

현지 병원 내에 제대로 된 수술준비는 갖춰지지 않았지만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는 의료진의 의료기술 수준으로 충분히 수술이 가능하다고 판단한 봉사단은 수술을 하기로 결정했고, 집도는 황홍필 교수가 하고 수술 도움은 김찬영 교수와 윤현조 교수가 맡았다.

수술은 팔에 있는 동맥과 정맥을 연결하는 수술로 동맥을 노출 시켜 틈을 만든 후 정맥을 잘라 연결하는 방식으로 진행했으며 1시간가량 소요 후 성공적으로 마쳤다.

수술이 진행되는 동안 현지 의료진과 학생들이 수술 과정을 참관하며 현장 교육을 받았다.

김찬영 교수는 "동정맥류 수술이 우리나라에서는 자주 행해지는 수술이긴 하지만 카바넷 현지 병원의 열악한 상황을 딛고 인술을 펼쳐 생명을 구한 것이기에 더욱 뜻깊고 대단한 일"이라며 "이번 성공적인 수술을 통해 우리나라의 의료기술, 특히 전북대학교병원의 의료 실력을 케냐 현지에 알리고 양국의 협력을 더욱 돈독히 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이대서울병원은 최근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개최된 제11차 유럽로봇수술학회에서 원내 로봇수술센터 문혜성 센터장이 한국 의료진으로는 유일하게 논문 초록이 채택돼 구연발표를 했다.

문혜성 교수는 학회에서 지난 2014년~2018년, 4년 동안 이화의료원에서 문 교수팀이 시행했던 자궁 적출술, 근종 절제술, 난소 종양 절제술 등을 포함한 다양한 산부인과 단일공 로봇수술 636건에 대한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산부인과 질환 수술 경험이 있는 가임기 여성들 중 74.4%의 환자가 단일공 로봇수술을 이용해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쳤으며 유착이 있는 환자들 중 36.6%도 유착 박리술과 함께 성공적인 수술 결과를 보였다. 

또 단일공 로봇수술은 수술 시 통증이나 출혈이 적을 뿐 아니라 큰 합병증이 없고 합병증 발생률이 2.5%로 낮아 안전한 수술법임을 입증했으며 수술 경과가 좋아 일생 생활로의 복귀가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문 교수는 "이번 연구는 단일공 로봇수술의 결과에 대한 세계 최초의 대규모 연구라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며 "기존 산부인과 양성질환의 치료에 있어서 우수성뿐만 아니라 자궁경부 상피내암이나 자궁내막암 등 치료에 있어서도 좋은 결과를 보였으며, 특히 수술을 집도하는 의사의 경험에 따라 수술결과나 경과와도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김양순 기자  ehealth@e-health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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