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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암 호르몬 치료, 사망·부정맥·치매 위험↑
국내외서 잇단 연구 결과 발표…"수술치료가 안전"
[기사입력 2019-08-24 06:42]

전립선암의 호르몬 치료가 사망이나 부정맥 위험 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전립선암의 치료방법 가운데 남성호르몬을 차단하는 호르몬요법이 암을 제거하는 수술보다 각종 부작용이 있다는 국내외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비뇨의학과 이지열·하유신 교수팀은 지난 2007∼2009년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등록된 전립선암 환자 4538명을 대상으로 수술치료 환자와 호르몬치료 환자의 사망위험을 분석한 결과 호르몬요법이 수술보다 사망 위험을 높인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분석 결과 두 그룹의 5년 생존율은 수술치료 92.4%, 호르몬치료 77.7%로 나타났다. 호르몬치료 환자의 사망 위험률은 수술치료 환자보다 3.42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연구팀이 연령과 병기(병의 진행 정도)를 구분해 분석한 결과 75세 이상 고령의 진행성 전립선암에서도 수술 치료가 사망 위험도를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 연구는 전립선암 치료에 있어 적극적인 수술 치료를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하는 임상 근거가 될 것"이라며 "75세 이상 고령 환자와 3기 이상 진행성 전립선암에서도 수술 치료의 생존율이 높아 공격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프랑스 소르본대학 의대 심장 전문의 조엘리 살렘 교수 연구팀은 항안드로젠 제제(antiandrogens)가 심박동의 QT 간격(QT interval)에 영향을 미쳐 부정맥, 특히 돌연사로 이어질 수 있는 다형 심실 빈맥인 염전성 심실 빈맥(Torsade de pointes)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QT 간격이란 온몸에 혈액을 내보내는 심장의 좌심실이 한번 수축한 뒤 다음 수축을 시작할 때까지의 간격을 말하는 것으로 이 간격이 길어질수록 심장 박동 리듬이 비정상이 되어 부정맥이 발생할 수 있다.

항안드로젠 제제는 갑자기 QT 간격이 길어지는 급성 QT 간격 연장(prolongation)이나 다형 심실 빈맥 또는 급사 위험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1968년 이후 약물 부작용 의심 보고를 수록한 세계 건강 데이터베이스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특히 전이성 전립선암 치료에 쓰이는 엔잘루타마이드(enzalutamide)가 다른 항안드로젠 제제 보다 이러한 연관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항안드로젠 제제는 QT 간격 연장과 관련된 다른 위험요인들을 고려해서 신중하게 투여할 필요가 있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전립선암 치료법 중 하나인 남성호르몬 안드로겐 박탈 요법(ADT:androgen deprivation therapy)이 치매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또 하나의 연구결과가 나왔다.

안드로겐은 주로 남성 생식기관의 성장과 발달에 영향을 주는 호르몬을 총칭하는 것으로 그중에서 가장 영향력이 크고 중요한 것은 남성의 고환에서 생성되는 테스토스테론이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 의대 비뇨기과 전문의 라비샨카르 자야데바파 교수 연구팀은 ADT 치료를 받은 전립선암 환자는 10년 안에 알츠하이머 치매가 발생할 위험이 20%, 다른 형태의 치매가 나타날 위험이 14%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1996~2003년 사이에 전국 18개 의료기관에서 원발(localized) 또는 전이(advanced) 전립선암 진단을 받은 15만489명(66세 이상)을 2013년까지 최소한 10년 이상 추적 조사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전체 환자 중 6만2330명은 진단 2년 안에 ADT 치료를 받았다.

추적 관찰 기간에 ADT 그룹은 13.1%, ADT 치료를 받지 않은 그룹은 9.4%가 알츠하이머 치매 진단을 받았다.

다른 형태의 치매 발생률 역시 ADT 그룹이 21.6%로 ADT 치료를 받지 않은 그룹의 15.8%보다 훨씬 높았다.

ADT 치료 횟수가 많은 환자일수록 치매 위험은 더욱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ADT를 1~4번 받은 환자는 알츠하이머 치매 또는 다른 형태의 치매 발생률이 19%인데 비해 8번 이상 받은 환자는 알츠하이머 치매 발생률이 24%, 다른 치매 발생률이 21%였다.

종양이 원발부위에 국한된 전립선암 치료에는 ADT가 좋은 선택이 아닐 수도 있다고 자야데바파 교수는 말했다.

ADT는 1940년대부터 시작된 전립선암 치료법으로 전립선 암세포의 증식을 촉진할 수 있는 테스토스테론,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 같은 남성호르몬의 생성을 억제하는 것이다.

이 연구결과에 대해 존스 홉킨스대학 종합암센터의 캐서린 마셜 박사는 ADT는 장기적으로 부작용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전에도 ADT와 치매 사이의 연관성을 다룬 연구들이 있었지만, 이 연구는 그중에서도 규모가 가장 크고 장기간 진행된 것이어서 전립선암 환자들에게는 상당히 중요한 정보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논평했다.

암이 상당히 진행되기 전까지는 ADT를 미루는 게 합리적인 선택일지 모른다고 그는 덧붙였다.

안드로겐은 뇌 신경세포(뉴런)에 발생한 손상을 '수리'하는 뉴런의 기능을 부분적으로 조절한다는 연구결과가 전에 발표된 일이 있다. 


김양순 기자  ehealth@e-health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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